022 Thursday 1998년 12월 10일

  오늘도 비슷한 하루 일과를 보내었다. 점심먹고 오후에 낮잠을 잤다.

  (중간에 다른 내용이 있어서 다섯 페이지를 건너뛰고 쓴다.)

  오늘은 날씨가 흐렸고 오전엔 비도 왔다. 여기 와서 비는 처음 구경, 흐린 것은 두 번째. 낮잠자고 저녁에 colbo 가서 담배와 옆서를 구입, 성냥 2갑, 성냥이 0.16쉐켈(약 50원 정도)

  TV룸 가서 ER(병원 드라마)보고 한국 여자들과 훌라 게임하고 방에 와서... 비가 와서 약간은 쌀쌀한데 그래도 있을만하다.

  여기서 알찬 시간을 보내야겠다.

  023 Friday 1998년 12월 11일

  오늘은 아침 일찍 dinning room에 갔었는데 오늘은 식사가 없었다. 점심 식사도 역시 없었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았다. 어쨌든 감자한테 편지를 부치고 점심을 때우고 TV룸에 갔다. CNN에서 한국 뉴스를 보았다. 뉴스를 보고 나의 의견을 적어본다.

  ♠ 나의 개인 의견
===============================================================

  제목 : 외국에서 본 한국경제 전망 보고서(제 1호) 98년 12월 11일

  (접하는 정보가 거의 없기에 기존의 정보를 바탕으로 한다.)

  TV에서 시위하는 모습이 보였다. 서울에서의 시위. 서울역 앞 대우 본사 사옥 앞이다.(뉴스에서 오랜 시간 비중있게 다루어졌다.) 대우의 삼성자동차 인수 반대 시위인 것 같다.

  대우가 삼성자동차를 인수함으로써 재계서열은 1 현대, 2 삼성, 3 대우, 4 LG, 5 SK 순으로 굳어져 버린 것이다. 1위 현대의 금강산 사업과 기아자동차 인수로 약진하는 사이 삼성은 자동차를 내어줌으로써 2위에 머물 수밖에, 그런데 삼성은 기아자동차 인수 실패와 자동차 사업에서 부채를 털어 냄으로써(얼마인지는 모름) 상당한 자금력을 비축할 수 있을리라 본다. 비축된 자금력은 힘이 되고 그 힘은 어디로든 뻗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된다. 심지어 공기업 민영화에 뛰어들 수도 있다. 담배인삼공사 민영화에 현재 유력시되는 롯데보다 삼성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갈 수도 있다. 삼성생명 주가는 기아인수 실패로 오르고 부채덩어리 자동차를 넘김으로써 다시 또 올라 5만원대를 넘을 걸로 예상되고 있다.

  단지 한가지 걸리는 점은 기아자동차 인수를 목표로 끌어온 자금과 빛, 그리고 거기에다 자동차 사업포기에 따른 자금 상환 조건 등이 많은 변수가 될 것이다. 그리고 자동차에 투입된 인력들이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일지? 한 바탕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대기업에서 규모가 작은 그룹으로의 인수이고, 공급이 넘치는 상황이라서 오리무중이다.

  현대는 기대했던 금강산 사업이 예상보다 저조하지만 앞으로의 장기 전략이 있으므로 최소한 그 부문에서는 현상유지는 할 것이고 자동차에서는 기아자동차 인수로 조직을 굳혔고(비록 많은 부채와 조업률 저조로 어려움이 있지만) 문민정부시절 비축된 (상대적으로) 자금이 있기에 계속 힘이 있을 것이다.

  3위 4위 대우와 LG는 얼마 전까진(2∼3년 전) LG가 약간 앞섰지만 대우의 세계경영과 삼성자동차 인수로 기업의 자산규모가 3위를 확실하게 굳혔다. 비록 대우가 빛이 많지만 멈출 수 없는 기관차에 비유하여 대우는 멈출 수가 없다. 다만 더 이상 가속하지 않고(무리한 가속) 조절을 한다면 가능하다.

  LG는 소비재 산업이 대부분이지만, IMF를 맞더라도 기본 소비는 이루어지므로 염려는 덜하다. SK나 롯데 등 타 그룹은 귀국때까지 별일이 없다면(파산등의) 지금 여기서 적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

  TV룸에서 계란 후라이도 해먹고 오랫동안 시간을 죽였다. 방에 돌아와서 (지금 17:30) 씻고 오늘 저녁 식사는 7시 30분에 sabbath 의식 뒤에 만찬으로 시작된다.

  거의 하루종일 일없이 보낸게 아쉬워 위의 보고서를 적었다. 내일은 안식일이라 일이 없지만 혹시 오늘 놀았다고 내일 일 시키는게 아닐까? 그러면 정말 싫다.

  오늘은 금요일이라 Club Mad가 문을 연다. 나중에 둘러볼 생각이라 펜을 접고 테이프나 들어야겠다.(영어 테잎 or 노래 테잎)

  6시쯤 TV룸에 와서 발렌티어 애들과 같이 있다가 7시 30분에 맞춰 식사시간에 갔다. 요리는 칠면조 튀김 같았다(돈까스 비슷) 4조각과 감자를 많이 먹었고 돌아와서 또 TV룸에 박혔다가 조촐한 파티에 초대되어 갔는데 말이 안통해서 좀 썰렁.

  멕시코에서 온 Max로부터 Grip fruit 먹는 것만 배우고 TV룸에서 잤다.(중간에 ki-ki와 Judy 데려다 주고), 성민이랑 Club Mad에 갔다가 맥주 한잔 마시고 춤추다 왔다.

  한국인 여자애 Judy가 우리들 점괘를 봐줬다(카드로).

  PS. 수련하고 도딱고 생각을 가다듬기 위해 먼저 무념무상의 모든 잡념이나 생각을 떨쳐 버려야

  024 Saturday 1998년 12월 12일

  무수한 고난 속에서도 딱풀(성민이가 딱풀 안빌려 준다고 장난 침)을 구하여 편지를 봉했다.

  늦게까지 TV 보다 잣기에 10시 반쯤 일어났다. 점심 식사 후 옆서를 섰다.

  저녁 식사가 준비되지 않아 우리끼리 챙겨먹고 치우고 세수하고 지금 TV룸 갈려고 한다.

  025 Sunday 1998년 12월 13일

   오늘은 일요일, 다시 한 주일의 시작이다.

   저녁에 스웨덴 여자애들의 잠깐 공연이 있었고 광수생각도 읽었다.

   아침부터 washing dish, 오후에 일끝내고 샤워하고, 방에 누워 여유를 가지다 6시쯤 TV 룸에 갔다가 저녁 식사하러 식당을 갔다.
   (여기) 유치원 발표회가 있어서인지 사람도 많았고 애들도 많이 놀면서 떠들썩했다. 방으 로 돌아와 있다가 8시 30분에 발렌티어 Pub으로 공연을 보러 갔다.

      '글락' 이라는 스웨덴 전통 와인(데워 마시는)을 한잔씩 먼저 마시고 공연을 관람했다. 공 연의 노래는 "산타 루치아노"란 노래였다. 신기하게 보고(머리위의 촛불).

      방에서 광수 생각을 보고 있다. 전에 한국에서 신문으로 본 내일도 중간중간 읽었다. 그때 의 그 감정. 예전에 지나온 길을 다시 걷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사랑에 관한 얘기도 많았지만 사람을 생각에 빠져들게 하고 고민에 잠기게 하는 내용도 많았다.

   그 중 내용 하나를 빌린다.

   여기 글을 적다가 다시 책의 내용을 보니 아까의 그 느낌이 아니었다. 그래서 간단하게 적을려고 한다.

   여자가 아카시아 잎을 하나씩 뜯으며
'내게 돌아온다', '떠나간다'를 번갈아 세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내게 돌아온다'로 끝이 났다. 그리고 멘트...

  "미신은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랑은 믿습니다."

  과연 기다림이 사랑일까?

   밤늦게 11시 20분. 에인 하슐로샤의 Nike에게서 전화가 왔다. 다른 키부츠로부터는 아직 연락이 없다.(울판 동기생들의)

  026 Monday 1998년 12월 14일

   다시 또 펜을 들었다.
 열흘만 있으면 크리스마스다. 아침 일을 마치고 와서 크리스마스 팝송 캐롤을 듣고 있다.

   오늘은 성민이와 쥬디가 비자 사무실에 갔다.
관광비자를 B4 발렌티어 비자로 바꾸기 위 해서. 냐도 내일 바꾸러 가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혼자 일을 시작했다.
 필링룸에서 한명이 와서 도와주었다. 스웨덴 여자애(마리아)였는데 그럭저럭 일을 했다. 간단한 의사소통 정도만 하고 일을 하고 그리고 오전을 마쳤다.

   오늘도 아무런 편지나 Fax가 오지 않았다. 모두들 나를 잊은 것일까? 지금과 같은 느낌을 전에도 느낀 적이 있다. 군대 갔을 때, 아무에게서도 편지 한 통 오지 않고, 하지만 그땐 써 클 친구들 외에는 특별히 보낼 곳도 없었고 너무 쓸쓸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 아마 조금만 기다리면 편지가 쏟아질 것으로 믿는다.

   오후 일도 그럭저럭 끝냈다. 야곱이 보이지 않았다. 돌아와서 씻고 카드점보다가 잘 나오 지 않아 씻고 그냥 잤다. 5시쯤 일어나 빨래 맡길 것 챙기는데 비자오피스에 간 애들이 아 직 오지 않았다. 5시 25분쯤 도착했다. 나자렛의 수태고지교회에 갔다 온 것이다. 이불보를 벗겨서 맡기고(바지, 면티), 셔츠에 단추 달고 용돈을 받았다. 70쉐켈, 방에 가져다 놓고 저 녁 식사를 하고 돌아왔다.

   8시 30분에 TV룸에서 크리스마스 일정 소개와 선물 등에 관한 얘기가 있었다. 각자 선물 을 마련해서 발렌티어끼리 교환하고 이스라엘에서는 휴일이 아니지만 외국에서 온 우리들에 게는 휴일이라 그날 하루만은 키부츠에서도 우리 발렌티어들은 예외로 휴일로 정해졌다. 그 리고 저녁에 파티가 있을 거라고 한다.

   그리고 중간에(요하브로부터 용돈 받을 때 모레 '아코'로 여행가는 것 설명이 있었다. 두 무지 무슨 말인지. 루벤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 비자 오피스 갈 채비를 하고 자리에 누워 이 글을 쓴다. 나자렛에는 비포장길이 많기에 신발을 튼튼한 걸로 준비하고 난 작업화 신고 갈 예정. 썬글라스도 준비했다. 사전과 여행 책자도 준비했고 사진기도 준비했다.

  027 Tuesday 1998년 12월 15일

  오늘은 키키랑 VISA OFFICE에 갔었다.
6시 30분에 기상.
세수하고 식당가서 밥(빵먹고 챙겨서) 나갔다. 7시 30분쯤 쥬디 말대로 느긋하게 키부츠 앰블런스 차량을 기다렸다.
but 몇 분을 기다리다 옆의 키부츠인이 하는 말.

  already left!!

  하는수 없이 큰길까지 걸어서 내려왔다. 큰길 거의 다와서 GEVA의 아주머니 한분이 AFULA까지 태워주었다.

  지나는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봤는데 '비자'라고 말했는데 처음엔 '피자'라고 들었는지 한참을 얘기한 다음에야 대화가 되었다. 친절히 메모지에 히브리어로 써 주었다. 어쨌던 "VISA"를 확실히 굴려야 한다.

  한참을 와서 어떤 아저씨께 물어보았다. 그 앞까지 친절하게 데려다 주었다. 그길을 지나는 길이었나 싶었다.

  사무실에 들어가서 번호표를 받고 대기하는데 옆엔 우리처럼 온 외국인들이 많았다. 매일 문을 여는게 아니라 요일이 정해져 있다.

  기다리다 독일 사람 1명을 만났는데 정말 말이 많았다. 여자 얘기, 그림, 여행, 피로할 때 인슐린, 설탕 등등등...

  비자 변경은 의외로 빨리 끝나버렸다. 키키가 먼저 하고 내 차례가 되어 사무실에 들어가니 여자가 한 명 있는데 앞에 않으면 약간의 질문을 한다. 하지만 나의 경우엔 첫 번째 비자 변경이라 길게 하진 않았다. 멀뚱하게 않아서 서류를 챙기는 걸 보다가 photo! 라고 하기에 사진 주고 money! 라고 하기에 100쉐켈 지폐를 건네주니 잔돈이 없다며 나보고 바꿔오라는 거였다.
그런데 내가 어디 가서 바꿔!! 하지만 보기보다 쉽게 바꿔서 비용 60쉐켈을 지불하고 B4스템프를 받았다. - 아풀라의 비자 사무실에는 마귀할멈이 않아 있다. 나중에 딴사람에게 들었는데 두 번째 연장 땐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연장을 안해 준다고 한다. 모습도 날카롭게 보인다. 그나마 괜찮은데 가장 하이라이트는 손이다. 양손의 손가락은 10개인데 반지는 20개가 넘는다. 그리고 양 손목에 팔찌까지 하면 주렁주렁이다.

  마치고 나와서 터미널에서 나사렛 버스를 기다리다 한국인 1명을 만났다. 직장 다니다 여기 와서 한달 머물고 영국으로 연수를 가는 길이었다.

  824번 버스를 타고 도착(나사렛) 금방 왔다.

  먼저 예수수태고지교회를 둘러보고 세인트 가브리엘 교회, 세인트 조지프 교회도 둘러보고 나왔다.

  내가 크리스챤이 아니어서인지. 그래도 굉장히 흥분이 되었다. 특히 수태고지교회 마당에 있는 그림들 중 한국에서 보낸 그림 앞에서는.

  다음은 시나고그 교회를 찾아갔다. 다행히 안내를 받아서 갔기에 제대로 찾아갔지만, 그냥은 찾아가기 힘들다. 시장안 골목안에 있기에 찾기 힘들다. 나와서 청년 예수교회 간다는게 수태고지교회로 돌아와 버렸다. 골목길이 이리저리 많이 꼬여 있다.

  다시 길을 찾아서 한참을 올라가다 주택가 언덕 위에서 키키랑 점심으로 빵 먹고 물 먹고 쉬다가 올라가니 청년 예수의 교회가 나왔다. 그런데 우린 힘들게 골목길로 쫒아 올라갔는데 다른 큰길 쪽에서 유유히 안내서 들고 올라오는 젊은이 한명을 만났는데 우리처럼 발렌티어였다.

  책에 적혀 있는 것처럼 섬세한 문양이 있는 웅장한 건물이었다. 빙 둘러가며 사진을 많이 찍었다.

  바람도 많이 불고 키키의 카메라 건전지도 다 되고 신발 끈도 끊어지고 고생이 많다.

         - 이상 청년예수의 교회 앞에서 -

  잠시 쉬다 일어나 다시 교회 뒤쪽을 둘러보고 천천히 내려왔다. 버스 터미널에서 화장실을 한참동안 찾아다니다 다행히 친절한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일을 보고(소변) 아풀라 가는 버스를 한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내려오는 길에 수태고지 교회 앞에서 Tourist Information Center 에 들러 나사렛 지도를 한 장 받았다. 상세히 나온 지도였다. 그리고 화장실 문은 가는 곳마다 잠겨 있었다.(길거리 인심은 나쁘지만..) 어쨌든 오늘 하루 여러 번의 친절로 큰 어려움은 없었다. 여기 이스라엘 사람들은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은 친절하다(모두).

  나사렛 Bus Station 은 수태고지교회 근처 아래쪽에 있는데 상상을 뒤엎는다. 길가에 간이 정류장 2개가 전부다. 따로 매표소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내려오는 길에 기념품 가게에 들러 기념품을 골랐다.(가방 하나)

  아풀라 오는 버스를 기다리다 지쳐 택시를 타기로 했는데 택시 안에는 먼저 승객이 2명이 있었다. 그래서 키키와 나는 합승으로 싸게 흥정하여 아풀라까지 오는데 거의 아풀라 다왔을 때쯤 택시기사가 나중에 요금을 더 내라고 했다. 처음에 얘기한대로 하지 않고. 그랬더니 Geva 가는 길쪽에 내려주지 않고 시내 중앙에 내려 주었다. 시내에 내린 김에 천천히 시내 구경도 하며 돌아왔다.

  키부츠에 돌아와서 저녁 식사 후 방에 돌아와 내일 "아코"에 갈 준비를 해놓고 쉬었다. 옆방 멕시코 애들 방이 매우 시끄러워 TV룸에 갔다. 오늘이 막스(멕시코)의 생일이라고 했다. 다른 키부츠에서도 막스의 친구들이 왔었기 때문에 사람이 많았던 것이다. 한참 뒤 막스방에서 파티하던 녀석들이 모두 TV룸으로 몰려왔다. 생일 축하 노래도 부르고 촛불도 밝히고 케익도 먹으며 어울리며 M-TV 음악을 듣다가 방으로 왔다. 여행의 피로 때문에.

  그래도 자기 전에 일지를 쓰고.

  비자 OFFICE 약도는 메모지에 따로 그려 놓았다.
  • 아풀라 → 나사렛(요금 7.9NIS(bus), Gate No. 9)
  • 나사렛 → 아풀라(요금 10NIS(bus), 합승택시 7∼8NIS)

  나사렛의 청년 예수의 교회에 가면 나사렛 전체와 멀리 지평선, 그리고 AFULA까지도 보인다.
나사렛 가면 꼭 Information Center에 먼저 들러 지도(free) 먼저 얻어서 보며 수태고지교회. 다음으로 꼭 언덕 위에 있는 청년 예수의 교회에 들러보기 바란다.

◁  LIST                               △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