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8 Wednesday 1998년 12월 16일

  오늘도 아침 일찍 시작 1시 10분에 마치고 아코 trip 준비를 했다.

  트럭을 개조한 버스를 카고 1시 30분에 출발하여 아코(Acco)로 왔다. 한시간 이상을 달려서 도착. 십자군 지하 요새부터 시작하여 차례대로 기사의 홀 등등(책 참조) 모두다 둘러보고 나왔다.

  다음으로 해변을 구경하며 사진을 찍었다. 지중해에서 밀려오는 파도와 함께 십자군이 세웠던 성벽이 멋있게 어울렸다.

  (photo). 필름을 갈아 끼우고 계속 사진을 찍었다. 다음에 사진을 찾으면 멋진 장면이 많이 나올 것이다.

  Information Center에서 지도를 따로 주지 않았다. "기사의 홀"에 들어갔는데도 웅장함 또는 색다른 건물, 그리고 역사속에 있는 것이 중요하지 그 외엔 아직 보수 공사를 많이 하고 있었다.

  역사 영화(아코의 설명 영화)는 별로 볼 것이 못된다. 영어로 설명이 되는데 화질은 정말 떨어진다.

  바깥으로 나와서 해안가 성벽을(바다와 접한) 보면 파도가 성벽을 때리고 있다. 성벽 위에서 높이 약 10∼15m 위치에서 낚시하고 있는 2명의 사람. 사진 한 장에 모두 들어가게 담았다. 작품 사진처럼...

  저녁 노을과 구름 속으로 비춰지는 햇살, 솟아오르는 구름, 뭉쳐 있는 구름(왼편), 밀려오는 파도와 성과 홀로 서 있는 성벽, 그리고 그 성벽에 부딛쳐 부서지는 파도, 멀리 지중해의 지평선 그 속으로 낚싯대를 드리우는 사람들 등....
사진이 환상적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혹시나 해서 샷을(버튼) 몇 번이나 눌렀다.

  돌아다니며 한국인 2명을 만났다. 여기 온지 3달, 갈릴리 북쪽의 키부츠라고 한다. 해가 지면서 어두워지는 배경을 중심으로 이국적인 사진을 여러 번 찍고 마지막으로 주차장으로 오면서

  가이드북에 나오는 '모스크 엘 자라르'를 찍는데 안의 마당까지 들어가서 찍었다.(성공) 그리고 앞서 '칸 엘 움단'도 찍으면서.

  돌아와서 한참을 기다려서야 요하브와 운전기사 아저씨가 왔다.

  돌아오는 길에 하이파의 야경이 보였다. 주황, 녹색, 파랑 등 가지각색의 가로등 조명이 멀리서 아늑하게 보인다. 그리고 지금은 쇼핑몰에 있다. 아마 위치는 하이파 외곽정도에 있는 쇼핑몰이다. 영화를 보고 오라고 했는데 별로 보고 싶은 마음이 안든다. 빵 보다는(9쉐켈 ; 팔라페) 옆에 돌아가면 피자 가게가 있는데 7쉐켈이다. 치즈가 맛있어서 먹을 만하다.

  테니스 라켓을 구해볼까 해서 있는 곳을 구경했는데 라켓 가격이 260∼320쉐켈, 한달 용돈이면 살수 있다. 가만 생각해보니 담배만 끊으면 충분히 살수 있는 액수다.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싸다.

  지금 다른 곳도 둘러보는 중인데 별로 살 것이 없다. Potato. 계획했던 일들(이집트, 요르단 여행과 알찬생활)을 위해선....

  어쨋던 오늘은 늦게 키부츠로 돌아가게 된다. 특히 라맛 다비드의 팝에도 놀러가지 못하게 되었다. 일주일만에 한국인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아쉽다.

         - 지금은 쇼핑몰, 돌아가서(힐튼으로) 계속 쓸 계획 -

  쇼핑몰 안에서 계속 돌아 다녔다. 스포츠 용품점에 들러 라켓 가격을 알아보았다.
260~320쉐켈, 한화로 10만원 이하다. 일단 운동화 가격이 400쉐켈인데 한국과는 물가가 반대이다.

  좀더 돌아보다 밖에 나와 기다렸다. 버스에도 왔다가 그냥 가다가(쇼핑몰로) 주차장에서 열쇠를 안에 두고 자동차 문을 잠궈서 고생하는 사람이 있었다. 도와주려고 근처에 있다가 소낙비가 쏟아졌다. 쇼핑몰 입구에서 기다리다 성민이가 오고 다시 그 차쪽으로 갔다. 열쇠를 따는 사람들을 도와서 열어주려고 했으나 그 사람들이 먼저 열어버렸다. 어쨌든 도우려 했다는 것에 뿌듯함과 그 사람들도 땡큐하며 악수를 청해왔다.

  다시 쇼핑몰로 돌아와서 기다렸다.(이스라엘 사람들은 대부분(거의 다) 친절하니 서로 친절과 도움을 아끼지 말자).

  한참을 기다리다 같이 버스에 올랐는데 또 다시 쥬디와 키키가 안보였다.

  우리 한국애들끼리 또 작은 분란이 생겼다. 찾으러 가보니 쇼핑몰에서 헤매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라맛다비드에 들러서 2명을 내려주고 키부츠로 돌아왔다. 식당에 들러 간식거릴 챙겨와서 먹었다.

  오늘 하이파에서 이스라엘에 온지 두 번째 빗방울을 보았다. 굵은 빗방울이 약간은 시원스럽게 내렸다.

  내일 아침은 세상이 맑아질 것 같다.

  029 Thursday 1998년 12월 17일

  저녁 먹고 왔다. 오늘은 피곤하다.

  * Information : 사진 현상 인화 비용; 36판 필름 1통에 4*5사이즈 30쉐켈

  오늘도 비슷한 똑같은 일과로 일을 마쳤다. 살이 찐 것 같아서 운동으로 뺄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낮잠을 자지 않고 운동을 하러 가기로 했다. 농구; 종덕이 방에 가니 사람은 없고 농구공만 밖에 있었다.

  체육관 옆 테니스 코트에서 얘들이 테니스를 하는데 라켓은 모두 우드라켓, 한 수 가르쳐 줄까 했지만 걔네들끼리 잘 놀고 있었다. 체육관에 들어가니 먼저 농구를 하고 있는데(키부츠 애들 4명), 나는 반대쪽 코트에서 시작했다.

  키부츠얘 한 명과 1:1 경기를 했다. 첫 골은 내가 넣었지만 걔가 이겼다. 30대 14, 다른 얘들도 하자고 했지만 내 체력의 한계가 금방 드러났다.
그래서 달리기를 하고 팔굽혀 펴기도 하면서, 담배도 안 피웠다.

  티나(덴마크 아가씨; 쬐끔 이쁨)가 (농구 마치고 공 가져다주러 종덕이 방에 가는 길에) 말을 타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떠날 때가 얼마 남지 않아서 기념사진...)

  TV룸에서 뉴스 보다가 돌아와서 씻고 여유를 가지다 저녁 먹고 콜보에 가서 성냥 1보루(12갑)를 샀다.(1.9쉐켈)

  지금 방에 와서 일지를 쓰고 있는데 오늘 지금까지 담배 9개비 피웠다. 잠을 자면 담배를 안피기 때문에 지금 또는 최대한 빨리 자려고 한다.

  콜보에 갔을 때 이쁜 양초가 많이 보였다. 친구들에게 선물로 좋다.............

  030 Friday 1998년 12월 18일 아침; 비, 오후; 맑음

  지금은 19일 새벽 1시 19분, 십 여분만 있으면 내가 이스라엘 땅을 디딘지 정확하게 1달이 되는 순간이다. 내일부턴 2달째 시작하는 것이다.

  오늘도 비슷하게 하루일과가 시작되었다.

  아침에 식당가는데 약간의 비가 내렸다. 아침 먹고 쉬었다가 낮일을 마치고 와서 오늘도 농구를 했다. 공 빌리러 종덕이한테 가니 마르코가 화덕을 옮기고 있었다(프레드릭, 종덕이와 함께).

  농구하고 달리기하고 힘빼고 나서 TV룸에서 약간 머물다 돌아와 씻고 다시 TV룸 가서 7시 30분까지 기다리다 샤바쓰 저녁 식사하러 갔다. 역시 닭. 백숙과 비슷하다.

  저녁 먹고 와서 잠깐 누웠다가 얘들과 마르코 방 앞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했다.

  그런데 다들 금방 마치고 자리를 옮겨 버렸다(적응 안됨 으악).

  따라간 곳은 이곳 키부츠 강당이었는데 축제가 있는 모양이었다. 음악에 맞춰 나이 드신 분들이 저마다 춤을 추고 있었다.

  물론 술과 음료는 공짜로 제공되었다.

  중간에 게임이 진행되었는데
진행하는 아줌마(즉 사회자)는 며칠 전 visa office에서 돌아올 때 때워주었던 아주머니다.
게임 상품은 화장지, 쵸콜릿, 인형 등이었다.

  다시 댄스 시간이 시작되었다. 음악에 맞춰 많은 사람들이 춤을 추는데 10대 청소년에서부터 6~70세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여기 키부츠인 모두가 참석하여 춤을 추었다. 나도 춤추다 부딪히는 사람이 동네 아줌마 아저씨 할아버지였다.

  모두 나이에 상관없이 즐겁게 어울리는 것이 내겐 약간의 색다른 모습이었다.

  이것이 문화구나 하는 것과 함께 직접 보지 못한 사람은 이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것이 진정한 문화체험인 것이다. 한국에서 직접 보지 못하고 이야기나 사진으로 보면 못 느낄 모습들이다.

  나의 해외 나들이 목적중의 하나인 문화체험에 딱 맞는 행동이라 생각되어진다.

  오늘 낮 운동하고 피곤하여 먼저 힐튼으로 돌아왔다.

  새벽 1시 35분, 정확히 이스라엘 도착 30일 만이다. 같이 왔던 사람들은 모두다 잘 지내고 있을까? 몹시 궁금하게 여겨진다. 다음주에 애들이 찾아간다니 문제없지만 난 지난 한 달간 뭐 했을까?

  오늘 낮에 학교 실험실에 편지 쓰고 싶었지만 테니스 라켓 구입할 돈 마련될 때까지 모든 지출을 ...

  저녁 먹고 누웠을 때 ....... 한국에 친구들이 보고잡았다. 응응 T.T

  지금쯤 방학했을 건데...

  (나중에 일지를 인터넷에 올리며 글을 보니, 그땐 몰랐었지만 12월 18일은 키부츠 게바의 생일이었다. 즉 키부츠 설립 77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31 Saturday 1998년 12월 19일 날씨 : 맑음

  오늘은 늦잠을 잤다. 눈뜨니 아홉 시 몇 분. 10시쯤 일어나 TV룸에 가서 빵 한조각과 계란후라이, 햄 2장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12시쯤 점심먹으러 갔는데, 먼저 먹어서인지 입맛이 별로 없었다. 성민이와 키키가 길보아산에 간다고 준비중이다. 키부츠 맞은편에 보이는 산이다. 난 피곤해서 쉬기로 했다.

  낮잠 1시간 자다가 운동(농구와 테니스)을 하고 왔다. TV룸에 들렀다가 돌아와서 씻고 누워서 저녁식사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전화를 받았는데 멕시코 애들과 친구들이 올 것 같다. 시끄러운 녀석들, 맥스, 알렉스

  오늘도 거의, 특히 내가 그제부터 담배를 줄인 뒤부터 더 멍해지고

  저녁 먹고 TV룸에서 한참동안 밤늦게까지 지내다 잤다.

  32 Sunday 1998년 12월 20일 날씨 : 흐리고 비옴

  오늘도 하루 일과가 시작되었다.

  아침 일을 마치고 돌아오니? 그래서 전화카드를 샀고 점심 먹기 전 전화를 하러 갔다. 그런데 전화기 상태가 좋지 않아서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끊고 다시 하고 다시 하고 몇 번을 했다.

  어울넷에 전화하니 (역시 통화불량) 한용이 형 1월 17일날 결혼식 올린다는데 내가 결혼식 방해할까봐 나 없는 동안 결혼식 올리고. 한참을 통화 끈에 전화카드를 뺐다. 120unit에서 51unit 만 남았다. 거의 사흘치 일당이 날아간 셈이다. 며칠 전 담배줄이기로 결심한지 작심 삼일. 담배가 다시 늘어만 간다. 내가 왜 여기에 왔을까? 괜히 후회가 생긴다.

  지금은 오후. 밖엔 이슬비가 내리고 있다.

  예히암에서 Fax가 왔다고 한다. 황인성. 인성이가 머리를 빡빡 밀었다고 한다. 과연 뒤통수가 예쁠까. 거긴 숙소가 컨테이너라고 한다. 꼭 만나고 싶다. 다들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Gatton에 간 친구들은 그 근처라서 자주 만난다고 한다. TV룸이나 가서 휴식 취하다 와야 되겠다. 담배 끊고 라켓 산다는 꿈도 접었다. 전화하고 담배피고 하니 받는 용돈까지 남는게 없다.

  지금은 밤이다. 비가 오고 해서 그런지 기분이 더욱 쓸쓸하다. 내가 왜 여기 왔는지 진짜 궁금해진다.

  방금 편지를 썼다. 편지를 썼는데도 아쉽다. 하고 싶은, 쓰고 싶은 말들을 다 쓰지 못했기에 편지를 쓰고도 더 아쉬움이 남는다.

  Page 노래중 '그녀' 노래 가사가 느낌이 좋다.

  ·M-TV에서 뮤직비디오를 보았는데, Char의 "Believe Believe" 음악도 정말 좋구, 분위기가 페이지의 "미안해요"랑 약간은 비슷했고 가슴에 와 닿는다. 그래 믿음이야 말로 세상의 가장 큰 사랑이다.

  033 Monday 1998년 12월 21일 날씨 : 막음

  오늘은 날씨가 맑다. 어제 하루종일 그래서인지 오늘은 온종일 몸이 아팠다. 소화도 잘 안되고 배도 아프고, 머리도 묵직하다. 어제 우울했던 기분의 휴유증일까.(비왔음) 어제는 정말 미친짓했다. 한국에 전화통화가 되지도 않는 곳에 돈을 쏟아부었다. 무려 전화 한통을 하기 위해 69unit를 썼다. 오늘은 어느정도 노하우가 생겼다. 저쪽 전화벨 소리가 들릴 경우에만 된다는 것을. 어제는 통화는 못하고 기분이 더욱 그랬다.

  요령은 버튼 누르고 신호음이 들리진 않을땐 수화기를 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잠시뒤부터 요금 팍팍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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