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부터 이집트 여행이 시작됩니다. 키부츠 GEVA를 떠나서 이집트를 향하여 가는 여정, 여행, 돌아오던 여정까지 적었습니다.

108~110일(이집트를 향하여)

108일째 Saturday 99년 3월 6일: 에일랏을 통하여 국경을 통과

키부츠에서 출발 준비에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해 버렸다.

오전에 일지를 쓰다가 중단, 이젠 새로운 노트에 계속 적는다.

영선이가 빨리 가자고 보채었다.(영선이는 한국에서 같이 가서 다른 키부츠에 배정된 한국인, 어제 우리 키부츠로 여행왔었음, 텔아비브 가는길이었음)

어제 후림절 파티에서 술을 많이 마셨기에 아침을 거른뒤 점심식사를 일찍 마치고, 영선이랑 GEVA 입구에서 히치 약2km. 내가 있는 키부츠에서 아풀라를 거치지 않고, 키부츠 기밧도즈로 가는 지름길이 있다.(키부츠 Yizreel의 앞을 지나는) 그곳에서 다시 히치 Megido Juntion까지 가서 영선이는 먼저 텔아비브로 떠나보내고 Givat-oz로 왔다.

예전에 몇 번 와봤던 키부츠. 숙소로 가니 점심 식사 시간이었다. 수민이가 그날 키친 당번이었다. TV룸에서 기다리며 여행이야기도 하고 오랜만에 귀한 한국신문도 보며 시간보내다 밤늦게 오늘의 일지를 쓰고 있다.

GEVA에서 키부츠 발렌티어 단체 여행이 3월25일 새벽에 출발을 한다고 하니 늦어도 23일까지, 22일쯤 돌아오는게 좋을 것 같다. 그러면 이집트는 7~22일(16일짜리), 내일 7일은 Tel-Aviv에서 일을 봐야 하니까(비자 발급, 디젠고프 호스텔 방문, KPC방문) 15일짜리 여행. 오늘 바로 Eilat으로 갔다면 하루를 벌수 있었는데 아쉽다.

여기 Givat-Oz에서 시간 보내는게... 하지만 일행의... 그리고 나도 KPC들러 발렌티어 T를 받고 싶기에 들러고 싶다. 그리고 모래(9일) 아침 국경통과를 빨리 할 수 있다면 약간은 시간을 단축이 된다. (하루 늦음 --> 반나절 차이)

여행이 처음부터 삐걱거렸다. 에일랏 Tour를 포기하고 아예 늦게 간다면 수민과 갈수도 있는데 수민에게 많이 미안하다. 한국에서 소포받고 바로 출발하려 했는데(2월 말경)
어째던 이렇게 된 이상 이젠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여행 잘하자. 언제나 노트에 차곡차곡 적교 기록하여 훌륭한 여행일지를 만들자.


109일째 Sunday 1999년 3월 7일 : 실제의 여행 시작일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텔아비브까지, 이집트까지 동행하기로 한 은희랑 출발. Megido Junction에서 히치, Tel-Aviv부근에서 다시 히치했는데 친절한 분을 만나 이집트 대사관이 있는 Basel St.까지 바로 갔다. 대사관에서 비자 신청을 하고 75NIS(다른 유럽국가 50NIS, 국력의 차이).

걸어서 KPC를 찾아 갔다. 면티 하나를 받고 하나 더 얻고 싶었지만 Don't, 그래서... 아침에 버스타고 온 셈치고 20NIS을 주고 면티 하나를 더 샀다.
KPC를 나와 디젠고프 호스텔까지 걸어오니 창문으로 수민이가 먼저 알아보고 불렀다.

같이 이집트 가기로 해놓고 나먼저 가 버리니, 괜찮다지만 많이 서운해 하는게 표시가 났다. 반가운 김에 수다좀 떨고 비자 찾으러 이집트 대사관으로갔다. 아침에 비자 신청할 때 우리 키부츠의 데니쉬 4명을 만났다. 그들도 오늘 이집트로 가는 것이었다. 디젠고프 호스텔로 돌아오는 길에 베비가 모자를 잃어버렸고찾으러 왔던 길을 되돌려 다시 갔다가 왔다.

진짜 다시 돌아오늘 길에는 지중해의 해안가를 돌아서오니 낮 한시. 피곤하고, 다시 점심으로 라면을 먹기로 했는데 한국 라면 사러 시장까지 걸어 갔다가(시장까지 50분 거리, 하하 헉헉) 챙겨먹고 설거지까지 마치니 오후 4시 40분. 베비(은희)혼자 버스표 예매하러 돈을 주어서 버스 정류장까지 보냈다. 디젠고프 광장(5번 쉐루트)로. 지금 TV보며 쉬고 있는데 발에 땀이 많이 나서 무척 피곤하고 냄새도 많이 난다. 발만 어디서 씻으면 좋겠는데...

수민이는 그 사이 일주일동안 너무 변해 있었다. Eilat 행 버스 시간을 기다리며 그곳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키부츠에 지내다 뛰쳐나와 현재는 호스텔에서 체류하는 사람도 있엇고, 장기체류자, 여행하는 애들 등등 많은 부류의 젊은이들이 모여 있다.
이스라엘에 오는 젊은이들은 누구나 한번쯤 거치게 되는 호스텔이다.

호스텔에서 얻어들은 이야기중 몇가지 소개합니다.

한국인중 마포의 대행사를 거치지 않고, 유럽 등지에서 바로 발렌티어로 오는 경우 등록후 1년간 유효.
  • 키부츠 등록비 $60∼70정도.
  • 천지에서는 단체항공권을 싸게 예매하고 발렌티어 지원자들에게 더 높은 비용을 요구한다. 아마도 $150에는 기타 수수료도 포함된 가격일 겁니다.

앗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천지보다 더한 곳들이 있으니, 어느 사이비 같은 여행사를 통해 모샤브를 온 사람이 있는데 정말 대책이 없었다. 얘기를 들어보니 그 여행사도 정말 대책없는 곳이다. 이 사람은 이시간부로 완전히 국제 미아 수준이다. 그나마 이 사람은 같은 한국인에게 발견되었지만. 다행히 한국인이 많은 디젠고프 호스텔을 찾아왔기에 다행이다.(사실은 찾아온게 아니고 갈곳없어 시내를 배회하다 이곳 사람들 눈에 뛴 것)

저녁에 은희 혼자 버스표 예매를 보내고 첫날부터 알바 간 영선이가 돌아왔다. 그 속에 끼어 있으니 나도 그곳에 있고 싶어졌다. 저녁에 디젠고프 분수대 광장에 나가 맥주도 마시고 현지 이야기도 하고, 여행 정보도 얻고, ... 이스라엘에서도 봄바람은 참 좋다.

Eilat 행 버스 시간은 밤 12시 30분, 안에 들어가 다시 짐을 꾸리며 나머지 짐들을 꺼내 수민이에게 맡겼다. 한국인들이 계속 거주하기 때문에 여행갈 경우 여기를 베이스 캠프로 삼으면 됩니다.

밤 10시40분쯤 호스텔을 나와서 쉐루트(4 쉐켈)를 타고 Central Bus Station으로. 버스를 기다리며 빵도 꺼내먹고 음료수도 마시며 담배도 피우고 멍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일지도 쓰며.

내일 일정은 에일랏 도착하여 국경을 넘는 것이다.

♧ 7일 지출 : 비자발급비 75NIS, 쉐루트 4NIS, 차표(to Eilat) 55NIS(52.2+2.8), 담배 5.9NIS KPC 면-T : 20NIS,
TOTAL 159.9NIS(New Israel Shekell : 쉐켈)

※ Tel-Aviv에서 Eilat 행 버스는 낮에도 있고(당일 밤늦게 도착), 밤 12시 30분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다. 소요시간 5시 30분 정도, 아침 6시쯤 도착한다.
요금은 학생 할인하여 52.2 NIS이다.
승차는 6층에서 하고 플랫폼은 상황에 따라 바뀌지만 문제될게 없다, 영문 표지판이 잘 되어 있으며 그 표지판 보고 가면 된다.
버스는 3대이고 1호차가 편안하다. 2,3호차는 1호차에 비하여 약간 떨어진다.(요금동일)
예매를 하고 1호차에 타면 되지만 예매가 늦으면 1호차에 타기 어렵다. 그리고 예매를 하지 않더라도 현금주고 바로 타면 되기에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가는 도중 휴게소에 정차하는데 화장실이 사용료 1NIS를 받는다.

아침 6시 약간 못되어 도착하게 되는데, Eilat 시내에서 이집트의 Taba 근처 국경까지 가는 시내버스는 아침 7시 15분(∼25분)에 온다. 7시까지 터미널에서 기다렸다가 밖으로 나와서 왼편(아래쪽)으로 50미터 정도 걸어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버스 표지판이 보인다.(요금은 5.3NIS)

110 Monday 1999년 3월 8일

지금은 이스라엘과 맞닿은 이집트의 타바에서 카이로를 향하여 시나이 반도를 가로지르는 사막의 도로위다. 사방이 전부 사막이고 오른편으로 높은 송전탑이 줄이어 서 있다.

6시에 에일랏 도착하여 7시까지(6시 30분까지는 터미널내) 기다리다 국경가는 버스(15번 버스)를 타고 국경으로 왔다. 이스라엘 출국(국경 검문소내의 은행에서 출국세 65NIS를 지불하고 영수증 받아들고 출국심사)을 하고 면세점 들러 담배 3갑(6NIS)을 사고, 이집트쪽 건물로 들어갔다.

먼저 은행으로 가서 환전을 했는데 환율은($1=3.42), 카이로까지 갈 여비를 생각해서, 그리고 국경환율이 좋지 않다고 해서 조금만 $30(=102£)만 환전을 했다(국경과 카이로 시내랑 환율 차이가 끝자리 한두개 차이니 필요한 만큼 하시기를).

기창이 은희, 그외 일본인(떼쯔라), CANADA 애 1명과 국경을 지나 이집트 국경 검문소까지 왔다. 제지하는 사람도 없고 계속 앞으로 걸어 이집트 땅을 밟았지만 이도 잠시.

이집트 군인들이 여권을 보더니 다시 건물내로 돌아가라고 했다. 다시 들어가 입국 서류를 적어내고 스템프를 받았다. 어제 텔아비브에서 받은 비자는 3개월(방문 가능 기간) 입국하면서 받는 스템프에는 체류할수 있다는 체류일수를 스템프로 찍어준다. 대개 한달.(1 Month)

국경 건물을 빠져 나올때까지 입국세 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분명히 듣기로 입국세로 17£를 낸다고 들었는데, 어째든 우리는 돈 아끼게 되었다며 좋아하며 나왔는데…….

국경을 지나 한참을 걸어 정류장까지 오니 비조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비조 : 자동차 '푸조'에서 유래된 말로서 택시에 해당된다. 초창기에는 푸조가 택시로 많이 활용되었다.

먼저와 있던 체코 애들 3명과 우리일행 5명 총 8명이 같이 40£씩 내고 봉고차를 타고 카이로까지 가기로 했다.(버스 정류장엔 70£라고 적혀 있음, 절대 혼돈하지 말 것, 국경에서 카이로까지 가는 버스편, 오전 50£, 오후 70£(외국인), 50£(이집트인) => 가격차이가 있다.)

8시 30분경 출발, 타바를 약간 빠져나와 안으로 들어서며 입국세 17£를 지불했다. 가만 생각해보니, 시나이 반도에 머무는 관광객들에게는 비자를 면제해 준다고 들었는데 이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되었다. 즉 다하브나 누이바쪽(시나이 반도)에 머무는 사람에겐 면제되고, 내륙으로 가는 사람에게만 받을 수 있게 국경에서 받지 않고 내륙의 길목에서 받는 것이었다.

오전에 국경을 넘어가서 관광객끼리 뭉쳐서 비조를 흥정하는게 싸다.

오전내내 사막을 가로질러 오후 2시경, 카이로에 도착했다. 중간에 멈춘 곳에서 인본인 "데쯔라" 체코 애들이랑 사진도 찍고, 사막도로였지만 중간중간 통행세를 받았다.

이집트를 들어오니 말로만 듣던 이집트가 바로 실감이 났다.

지금 새벽 1시 30분, 내일 하루종일 아스완 간다고 버스(아니 기차)타야 되는데 그때 다시 일기를 쓰기로 하고.......

지금은 3월 9일 아침 7시 20분 이집트의 람세스 중앙역의 열차를 타고 있다.(돌아가서)

사막을 가로지르며 아직은 시나이 사막이지만 그래도…, 카이로 스타디움을 지나 람세스 광장까지 와서 내려 한참을 헤메다 캐나다애의 도움으로 술탄 근처까지 왔다. 다시 돌아다니다 겨우 술탄 호텔을 찾아 들어갔다.

4층 술탄Ⅱ에다가 숙소를 정했고 먼저 있던 한국인(한달이상 체류중)에게 물값이 싼 곳, 계란이 싼 곳, 야채가 싼 곳 등, 여러 가지 정보를 얻었다. 바로 앞 수퍼에는 라면(75g짜리 농심)까지 팔았다.

대강 정리하고 나와 다들 배가 고파 먹거리를 찾아나녔다. 기창이와 나는 닭튀김을 먹었고 은희는 샌드위치(양고기 섞은)를 먹었다. 한 마리 11£, 라이스와 샐러드 포함, 밥 추가하여 13£로 6.5£씩 지출했다.

돌아오는 길에 라면과 오랜지를 사고 계란도 샀다. 같이 있던 한국인들과 열심히 여행 일정을 짜는데 중요한 사람이 1명등장, 아마 선교사쯤으로 생각되는 분이었는데 이집트를 찾는 한국인에게 정말 많은 도움들을 주었다. 이집트의 상세한 여행정보들을 들었고 그 다음은 실제적인 도움들, 일행들 거의 모두가 9시쯤 그분과 같이 나와 길을 걸었다.

그분의 안내로 극장을 찾는 사람과 열차역까지 와서 기차표도 예매해 주었고(아스완행), 환전을 못한 나에게 환전까지도 해주었다. 다음으로 시와오아시스 가는 버스정류장까지 가서 기창이와 은희 가는 것 예매까지 해 주었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쿠샤리 가게를 갔다.

유명한 곳이라 책(가이드북)에까지 나와 있는데 손님이 많아 그 옆의 분점에서 먹었다. 가게를 나와 오른쪽 모퉁이를 돌아가면 정식으로 비싼 쿠샤리 가게가 있다고 한다. 미국의 대통령까지, 외국의 국빈들이 올 때마다 들러는 유명한 곳이라고 하였고.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판다는 가게에 갔지만 너무 늦어 문을 닫는 중이었고 쥬스 가게에 들러 오랜지 쥬스(1.5£)를 마셨다.

한국 떠나서 감기한번 걸리지 않았는데 이집트와서 감기 걸려 고생하고 있다. 정말 돌겠다. 콧물도 질질 나오고 아무래도 밤차타고 에일랏오며 에어컨 추위와 싸운 탓이리라. 그리고 기밧도즈의 떠나간 제임스 방에서 건조한 방에서 자고난 뒤 코가 약해졌고 그 다음 부실한 영양섭취, 감기약만 빼놓고 왔는데 이럴수가!!

오늘 하루는 거의 이집트를 이해하는 하루였다. 거리 곳곳에 군인들이 있었는데 18년째 계엄령 선포중이라고 한다. 이슬람국가라지만 사회의 부패한 내용들(젊은이 : 기성세대가 말하는), 교통과 그들의 가치관에 대해서도

-피자배달 오토바이가 벤츠를 박아버렸다. 벤츠 주인이 내려서 한 행동은? 그리고 배달 종업원은 어떻게 했을까? 벤츠 주인은 화가 나서 때리고 배달원은 맞고, 수리비는 받지 못할 상황이고 이렇게 된 이상 신의 뜻이려니 낙천적이랄까, 체념하고 살아간다고 할까.

그리고 한국대사가 벤츠 타고 나가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즉 다른차가 부딪혔고 변상하라니까 그가 갖고 있던 200£모두를 꺼내며 그것밖에 없다고 하더란다. 하도 어이가 없던 대사는 할수 없이....보내주는, 그냥 가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는. 그외 여성들에 대한 가치관, 카이로 여행에서 무덤마을 이야기 등.

돌아와서 잠시 더 이야기하다가 내일 여행을 위해 기차에서 먹을 것을 사기위해 밖으로 나갔다. 바나나, 오렌지, 빵, 물을 사고 돌아와 일지(1시 30분)를 쓰다가 짐을 정리하고 내일을 위해 일찍(?) 자리에 누웠다.

카이로에 도착즉시 내려가서 보고 올라오는게 좋다는 얘기를 했다. 내가 가기로 하고 나서 얘기해 주는데 아마 내게 힘을 주기 위해 한 말씀이라 생각된다. 쓸말이 더 많지만, 도대체........

도대체 몇 시간째 차를 타는 것인지 감이 안 잡힌다. 월 0:30∼6:00, 8:00∼14:00, 화 07:00∼23:30, 밤 11시 넘어 도착 예정, 절반이상이 차 속이다.

♧ 지출 : 에일랏시내에서 국경까지 버스비 5.3NIS, 이스라엘 출국세 65NIS, 환전 $30=>102E£

타바에서 카이로 40£, 이집트 입국세 17£, 호스텔 6£, 물 1.25£, 식사(닭요리) 6.5£, 계란 0.5£, 라면(2개) 3£, 오랜지 2£, 쿠샤리 3.5£, 바나나 3£, 오렌지 2£, 기차표(아스완행) 27£(세금 2£ 포함), 환전$100 ⇒ 345£

총지출 114.40£ 수입 447£, 환전 $130 현잔액 332.60£ + $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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