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일째 Tuesday 1999년 3월 9일

111~112일째 : 아스완여행, 이동(아스완 하이담, 뭔가가 있다.)

5시 40분부터 잠이 깨어 뒤척이다 6시 넘어 일어나 세수는 않고 대강 정리하고 라면을 끓여서 먹고 7시에 호텔을 나왔다.

역을 향해 걷는 도중 어제밤에 들었던 이야기들이 실감이 났다. 교통문화에 대해서. 버스가 정류장에 절대 멈추지 않으며 다만 속도를 늦출뿐, 그러면 사람들이 버스에 뛰어 오르는 것이다. 어른 애 할 것 없이 모두 같은 모습이다. 지팡이를 든 노인들조차 예외는 아니다. 이집트의 도로는 차량 우선이다.

어제 낮엔 길도 헤메고, 공기도 좋지 않았었다. 모래바람이 많이 불고 그리고 자동차 매연과 섞여 숨쉬기도 힘들었는데 여기도 아침공기는 좋았다. 아무리 공기가 않좋다지만 아침이라 공기가 가라앉아 있고 먼지도 아직 일지 않았으니 좋을 수밖에.

바쁘게 움직이는 그들을 가로질러 상쾌한 아침 대기를 적시며 역(람세스 중앙역)으로 갔다. 8번 플렛홈, 11번차량, 35번 좌석, 약 10분쯤 기다리니 기차는 출발. 윈도95에 내장되어 있는 화면이 어딘가 익숙했던 화면 람세스 중앙역이었다.

시내를 빠져나오는 동안 근 40∼50분 소요. 거리엔 수많은 차가 있었고, 서울보다 더.

거리 곳곳에서는 몇 십 년전 한국보다 훨씬 앞서가던 이집트, 찬란했던 이집트를 맛볼 수 있게 했다. 기차가 나일강 위를 가로질렀고..... 아직 사진은 찍지 못했다.
― 지금까지 기차안에서 ―

7:30분 출발, 14시 45분 수하그 도착(정차),
15:35분 엘 발리아나, 16: 06분 강을 가로지르고(니가함마디).
카이로에서부터 같이 왔던 뒷자리의 아저씨가(군바리) 눈짓으로 싸인을 보내주었다.

거리를 나와 천천히 나일강까지 걸어갔다가 아래쪽으로 틀어(강상류, 남쪽) 걸어 내려와 안쪽의 수크 거리와 주변 지리를 익히다가 수크거리에서 다행히도 어제 왔던 아니 오늘낮에 먼저 도착한 분들을 만났다. 생각보다 동네가 좁다.

일단 호텔을 잡고 먹거리를 구하기 위해 수크로 나갔다. 안내책자에는 물가가 카이로에 비해 싸다고 했지만 훨씬, 같은 금액에 카이로는 파운드, 아스완은 달러다. 라면을 팔지 않아 우유만 사고 들어와서 있던 빵만 먹었다. 이쪽이 물가 사다고한 '세계를 헤메자' 책낸 출판사 해도 너무하다.

여행일정을 다시 짜야한다.
그들은 천천히 펠루카 타고 내려간다는데 난 내일 룩소르로 바로 가기로 했으니, 일정이 맞지 않다.

어제 만났던 그분과는 막판에 영어 연수에 대하여, 그리고 이집트의 국민성 등에 대하여 이야기했고, 오늘 72년생 과는 다른 이야기를 했다. 모샤브에 몇 개월 있었는데, 내가 그리워하던 사고의 폭이 넓다. Worker로 일할 생각은 못했는데 같이 왔던 여자분도 모샤브에서 몇 개월 일했었고 여행중이라 한다.

사투리 이야기에서 발렌티어 이야기, 캐나다에서의 발렌티어(worker) 고기배따기:2000불 정도, 모샤브 생활이야기, 칸 카딜리 수크에서 산 기념품 설명까지, 하루에 한명씩 선생님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다.

디젠고프 호스텔에서 만나 Eilat까지 동행했던 분, 이스라엘리에 대해, 그리고 한국의 경제와 가치관, 둘째날은 이집트 가치관, 세재날, 내가 못했던 일을 한 사람들을 차례로 만나며 구경보다 더 정말 알찬 여행이 되고 있다.

난 이런 여행이 좋다. 지금은 새벽 3시 일찍자고....

*지출 : 우유 1.5파운드, 호텔 7파운드(아침식사 포함), total 8.5파운드

112일째 Wednesday 1999년 3월 10일

6시 40분 잠은 깨었지만 피곤하여 개기고…, 바나나 오렌지 등을 먹다 호텔 아침식사를 하고 큰길로 나왔다.

8시 넘어 Check out, 호텔 종업원이 수단에서 온 사람인데 친절하다. 시설은 낡았지만 깨끗하고 친절하여 편안한 마음이 들것이다.(추천 : 숙박비 S 혼자 10£, T룸 1인 사용 7£(아침 식사 포함), 6£(식사 불 포함)

남쪽으로 한참을 걸어 미완성 오벨리스크에 도착했다. 입장료 10£, 학생5£,

돌떵이 크다!!
제대로 되었다면... 옆부분은 파내려 가다 말았다.

미완성 오벨리스크를 나와 한참을 걸었다. 하지만 걷는데 지쳤다. 태양이 따가워서 첨으로 썬 블록 크림을 발랐다. 9시 50분, 아스완 하이댐(발음을 '하이담'으로 한다)을 향하여 근 40분을 걸어 강변을 따라 역 오른쪽의 Information Center까지 왔다.

아스완 하이댐 가는 기차는 11시 30분, 2번 플렛홈 요금은 65piaster이다. 그리고 룩소르로 가는 버스가 없어서 저녁 8시 45분 기차를 예매했다. 2등칸, 학생할인이 14£, 비싸다. 뭔가 맞지 않아 가서 따졌으나 하이댐 기차시간 3분전, 열심히 뛰어 안착, 10초만에 기차는 출발했다. 저녁 8시 45분까지 기다려야 하다니....

지금은 하이담 가는 기차안, 야-호...!! 내가 보고 싶어했던 하이댐. 소원 성취다.

그러나 요금이 50pt(안내소)가 아니고 65pt였다. 제길 싸웠다. 차장과. 하지만 싸워도 할 수 없다.

댐 감회가 새롭다.(본것보다는) 하이담 타워, 내가 여기 왔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 인간이 바꾼 역사의 현장이 많겠지만 사막의 나일강의 역사를 바꾼 하이댐!!

다시 돌아오며 트럭을 히치, 하이담역까지 오면서 '사이디'들과 어울리고 요금 65pt를 지불, 도착하니 14:45분, 또다시 Information Center에 들러 화장실 사용하고 휴식 → outside

이젠 피곤해서 펠루카는 타고 싶지 않았고 그렇다고 특별히 가고 싶은 곳도 없고 고민고민 무작정 걷다가 애로라비(Arorabi)호텔로 돌아왔다. 지쳐 짐을 맡겨두고 밖에 나갔다. 배도 고팠고 뭐 해먹거나 빵 먹긴 싫고 버스 정류장까지 수크 구경갔다가 천천히 돌아다녔다.
'클레오파트라' 담배 1갑(1.6&)과 식당에 가서 치킨이 나오는 식사(4£)를 했다. 맛이 꽤 좋다. 특히 수프(닭국물)가 좋다. 속을 시원하게 한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 있는 지금 시간은 5시 10분, 아직 3시간 반이나 남았다. 아스완 하이담-멋있었다. 그리고 기념탑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엘리베이트까지.

다리도 피곤하고 감기도 괴롭고 정말 죽겠다. 룩소르로 빨리 가야 되는데 버스가 없다. 코콤보, 이드푸는 보지 못한다.(because 테러 때문에, 얼마전 또 다시 테러가 있었단다.)

호텔 종업원과 ciga time도 가지며 한국말도 가르쳐 주고 시간 죽치고 있다(호텔내에서).

다시 호텔을 나와 역까지 왔고 일본애 3명, 홍콩애 2명을 만났다. 홍콩 애들이랑 앉아 수다좀 떨고(이스라엘 여행 얘기) 음료수(2£) 마시고, 기차 타면서 먹을 과일 3£를 샀다.

한국분 2명(경일형, 미나)과 함께 식당 찾아 다니다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서로 길이 엇갈려 한참을 헤매다가 역으로 집합. 앞서 걸은 내가 날아 다녔다나.... 어쨌던 기차에 올랐다.

승차권 판매를 기차안에서도 한다.

밤11시 30분이 넘어 룩소르 도착, "미나"가 기다린다는 호텔 프린세스로 갔다가 좀더 나은 호텔을 찾아 '폰타나'로 옮겼다.

"환상의 콤비"
흥정을 잘한 덕분에 시설 좋은 밤에 묵을 수 있었다.(10£로 에어컨, 선풍기 시설, 욕실이 딸린, 아마 호실이 415호실 일것이다.)
경일형이랑 둘이서 안깍아준다고 하면 교대로 가방을 메고 나가버리는 방식이었다. 그래서 50라운드를 10파운드까지 깍았다.

일행들과 음료수(각 2£)사와서 보드카랑 새벽 4시까지 마셨다.

* 지출(아스완) : 오벨리스크 입장료 5£, 룩소르행 기차 14£, 하이담행 기차 0.65£, 타워 팁 5£, 티켓 6£(댐 입장료5 + 외국인세금1), 돌아오는 기차비 0.65£, 담배 1.6£, 식사 4£, 음료수 2£, 과일 3£

* 지출(룩소르) : 호텔숙박비(2일분) 20£, 음료수 2£

→ 63.9£

* 잔액 : 287.20£ → 26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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