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일째 Wednesday 1999년 4월 7일 - 요르단 여행일지 -

6시쯤 기상하여 부산을 떨다가 7시 10분에 방을 떠나서 식당으로 ...
7시 35분 dinning room 출발,
히치,
국경 도착, 8시 04분. 18분, 통과 후 버스 대기 중

dinning room에서 빵 조금 더 챙기고 걸어 내려오며 길보아 산을 보며 찍고 키부츠도 찍고 거의 다 내려와서 77주년 기념 식수도 사진에 담았다.

길을 건너서 히치 시작. 6대 ∼ 7대 정도 보냈을까.
I'm lucky boy. 운이 좋아서인지 승용차를 히치했는데 어른 1명 애 1명이 탔는데 직업은 관광가이드. 요르단 가는 길이라고 한다. 벹샨까지 불렀다가 바로 국경까지 올 수 있었다. 30분만에 국경까지. 출국 심사도 간단히....

그 가이드는 이집트 이스라엘의 거의 다 아는데 요르단은 아직 가보지 않았다고 한다. 6일 계획잡고 가는 여행이라 한다. 방향이 북쪽으로 가서 제라쉬 들러 암만까지 (오는)

국경 통과 후 헤어져서 혼자 가야 할 것 같다. 어쨌던 국경까지 공짜로 편하게 왔으니 다행 다행이다. 출국 심사는 비행 티켓을 가져 왔길래 간단하게 끝났다. 면세점을 들렀는데 말보루 1보루에 12$, 이집트보다 면세점은 더 싸다. 국경 버스를 타고 4쉐켈 지불, 8시 45분인데 아직 출발하지 않고 있다. 내 시계로 8시 45분 20초 출발. Summer Time; 차이로 인하여 시계 조절해야 한다. 7시 46분으로..

국경을 지나 버스에서 내려 요르단 국경 심사대에서 난 이미 비자를 이집트에서 받았기에 입국세를 지불하지 않고 비자 스템프만 받고 쓸 돈을 환전을 했다. 참고로 입국세는 16디나르인데 약 23달러가 된다. 국경을 지나 밖으로 나오면 앞에 터미널이 있는데 앉아서 기다리다 같이 기다리던 외국인들과 같이 택시를 탔다. 9시 40분 택시 타고 바로 암만으로. 11시 도착. 암만의 압달리 주차장에서 헤매다가 물어서(경찰관에게 물어보면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같은 아랍이지만 이집트 경찰관 비교가 안 된다) 흰색(비조) 택시를 타기 위해 줄을 섰다. Wahdat 행(15piaster)은 사람이 많아서 차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암만까지 노란 고급택시 6D.

이스라엘이 섬머 타임 때문에 한시간 앞당겼는데 여기도 한시간 당겼는지 어떤지 궁금하다. 와흐닷에 도착하여 소나기를 맞으며 페트라행 미니 버스를 찾았다. 외국인 2.5, 내국인 1.5 잔돈이 없어서 5디나르를 주고 따질려다 말았다. 외국인은 또 나밖에 없었고...

3시 넘어 페트라 도착. 약속 장소인 Orient Gate Hotel을 찾아갔다. 수민이는 보이지 않고 먹던 밥 같이 먹고 홍차까지 마시며 기다리다 밖으로 찾으러 나왔다. 근처를 찾아 헤매다 다시 들어갔다 나와서 페트라 입구까지 천천히 걸었다.

입장 티켓 파는 곳도 보고 혹시 수민이가 하루 먼저 와서 구경했는가 싶어서 나오는 사람들을 기다리다 돌아서 오며, 옆서 가격도 물어보고.. 다시 오르막 길을 걸어서 호텔로 돌아왔다. 왠지 안에 있을 것 같은 반가운 느낌. 역시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만나서 얘기하고 숙소를 옮겼다. 숙소가 싸다고 옮겼는데 2디나르, 루프에 딸린 방이었다. 가방에서 음식을 꺼내 먹고 휴식, 날씨가 매우 추웠다. 지금도 춥고.

일행이 4명이 되었다. 내가 이집트 카이로에 마지막으로 머물렀을 때 만났었던 한국 여자분과 벨기에 여자애였다. 그 둘은 같은 키부츠 Ein Gedi에서 지냈었다고 한다. 어쨋던 내일은 이 두 명과 수민, 나까지 4명이 일행이 되기로 했다.

수민이에게서 이집트 얘기를 들었다. 그런데 경일이형 얘기가 나왔다. ???????

이집트 여행하고 마지막으로 다하브에 들렀는데 잘 해줬다는 것이다. 스킨스쿠버 어드밴티지 과정을 받고 있었는데 좋은 사람이었다는 것과 매끼 식사 해결해준 것, 아이스크림 내기, 설거지 당번 등등. 그러다가 내 얘기가 나왔다.

마지막날 경일형이 수민이가 차고 있는 시계를 보고 물었는데 나온 답은 누가 Eilat에서 만나서 선물로 줬다는 거라고.... 당연히 그 시계를 알고 있는 경일형이 내가 준걸 알고 내 이름을 말했고 수민이도 내 이름을... 경일형에게 난 완전히 배신자 되는 순간이었고 둘이서 한참을 웃었다고 했다. 수민이가 경일형에게 경일형이 이집트 여행하던 얘기를 많이 해줬다는데 꼭 같이 나오는 동행자 얘기의 주인공이 나였다는 걸 안 것이다. 경일형도 짝이 맞는 사람을 만나서 여행 잘 했다고 했었는데 그 주인공이 나 인줄은 전혀 상상 못했던 일. 우째 이런 일이, 이런 인연이 다 있는지

다른 얘기도 물었다. 첨 이집트 가던 날에는 비가 오지 않았고, 그런데 국경에서 엉뚱한 한국 사람을 만나서 비싼 돈 내고 카이로 갔다는 얘기도....

90달러 환전 → 62.5 Dinar, to 암만(by Taxi) 6 D, to 와흐닷 0.15D, to Petra 2.5 D, 숙박비 2 D(미불)

141일째 Thursday 1999년 4월 8일

5시 반에 기상. 페트라에 들어가기 위해 일찍부터 준비를 했다. 세수만 하고 옷을 입었다.
날씨가 추워서 긴 옷과 잠바까지 입고 나왔다. 남쪽이지만 사막이고 날씨가 흐려서 매우 추웠다. 20분을 걸어 내려와서 20D를 주고 티켓 구입. 일행이 4명이었다.

    천천히 걸어 들어가자 계곡이 시작되었다. 10분쯤 더 걸어들어가니 사진으로 보던 곳이 서서히 나타났다. 추운 날씨 때문에 느낌이 덜 했지만 그래도 굉장하다. 사람들 많이 오기전에 먼저 기념사진 찍고 계속 걸었다.

안내서의 17번 제일 안쪽 유적지  까지 먼저 수민이랑 올라가서 구경을 하고 천천히 돌아오며 내려왔다. 추운 날씨 때문에 기억이 없다. 4시쯤 천천히 나왔다.

4명중 수민이랑 나만 열심히 돌아다녔다. 중간에 점심을 먹고 열심히 등산도 하고 웃고 떠들며 돌아다녔다. 나오며 다시 기념 사진을 찍었고 티켓 판매소에 들러 다시 지도 한 장을 더 받은 다음 호텔 차량을 기다렸다. 차는 오지 않고 얼어죽을 뻔했다. 추워서...

호텔에서 3 D짜리 저녁식사를 하기로 하고 기다리고 있다. 샤워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식사를 하기는 했는데 영 부실하다. 3D나 되어서 기대를 했는데 기대에 못 미쳤다. 닭고기와 밥 스파게티를 주로 먹었는데 간이 맞지 않다. 아주 싱겁다. 웬만하면 밖에 나가서 식사하기를 권하고 싶다. 그리고 내가 묵은 호텔은 시설이 매우 부실하다. 어제 들렀었던 Orient Gate Hotel이 훨씬 낫다는 느낌이 든다.

아침에 추워서 아식스 흰색 티를 빌려주고 양말 하나도 빌려주었다. 나도 모자달린 사파리를 걸리고 완전 무장을 했다. 수민이랑 먼저 걸어서 다현씨랑 유럽애(벨지움)애가 너무 느렸다. 벨지움애는 중간중간 쉬어야 된다고 빨리 걷기를 원하지 않았고 다현씨는 같이 온다고 어쩔 수 없이 늦어졌다. 페트라에 들어서자마나 사진으로 보았던 장면들이 속속들이 드러났고 나올 때 다시 보기로 하고 다음 장소로 갔다. 로마식 거리에서 아침을 먹었고(7시 30분경) 17번을 지나서 가니 절벽과 함께 병풍처럼 둘러 싸인 기암절벽들이 나타났다. 수민과 번갈아가며 사진을 찍고 17번으로 돌아와 위로 올라가 보고 싶었다. 왼쪽으로 돌아서 올라갈 수 있다고 했지만 벽으로 계단을 막아 놓았다. 그래도 보는 사람이 없었다면 올라갔을 것이지만...

내려오는 길에 안내 지도에 있는 것은 다 둘러서 다녔다.
원형극장 앞쪽 언덕 위에서 점심을 먹은 다음 High Place 위에 올라가면 안쪽 페트라 전체를 볼 수가 있었다. 사진 연출을 해가며 내가 나오는 사진들을 꼭 찍었다.

전시장에는 로마와 다른 문양의 조각상 2개를 사진에 담았다. 천천히 돌아서 Petra를 나오면서 다시 사진을 담았다.

햇살은 나지 않았지만 해질녘이 되니 붉은 돌이 더욱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바위틈 사이로 보이는 장면, 영화 인디아나 존스에서 보는 것과 같은 장면이다. 하지만 실제론 영화와 같지 않다. 영화에서 문안으로 들어가서 계속 길이 나타나지만 안엔 더 이상 길이 없다. 그냥 사각의 방뿐이다.

앞마당도 오른쪽으로 경사가 져서 영화랑은 다르다. 그 느낌은 여기에 비유할 수 없다. TV에서 매일 보던 서울역 광장. 무척 넓게 보였지만 내가 실제 가 보았을 땐 바로 앞 차도가 가로지르고 광장은 좁았다. 그냥 시끌벅적할 뿐이고 바로 앞 대우 본사 빌딩만이 크게 나타났었다.

저녁 먹고 수민이는 벌써 뻗어서 자고 다현씨도 잤다. 나도 샤워하고 큰 방에서 정리를 했다. 방이 추워서 1층 거실에 내려와서 일지를 쓰고 있다. 9시 24분(섬머 10시 24분) 이스라엘에 비하면 매우 늦은 시간.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해서 시간 안에 키부츠로 돌아가려면 지금 일찍 올라가서 휴식을 가져야 할 것 같다.

티켓 20D, 재 환전 3.5D→5$, 옆서 30장=3D, 1장 더 10piaste

※ 여행에 관하여 (특히 나의 여행)
난 한국에서는 여행을 거의 하지 않았다. 여행하는게 사실 무척이나 힘들게 느껴졌었고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리고 핑계로 댄 것이 숙박비가 너무 비싸다였고 결국 난 한국을 거의 알지 못하고 돌아다니지도 않았다.

외국에 나와서 이렇게 돌아다닌다는게 어쩐지 우습게 느껴진다. 한국도 돌아다니지 않는 내가 외국 여행을 하고 다닌다고 생각하니까. 2주 뒤 한국에 돌아가게 된다면 한국 여행을 많이 할 것 같다. 쨈 하나와 빵 하나 들고...

침낭과 코펠도 하나 사고 여유가 생긴다면 텐트까지 하나 사서 혼자 다닐 여행 준비를 하고 이번 여름 여유가 생기면 여행을 떠나야 할 것 같다. 숙박비가 많이 들 긴 하지만 여름 여행은 텐트로 해결. 겨울은??

한국이 숙박비가 비싸다지만, 외국도 그 나라 수준에서 숙박비가 결코 적은 것이 아니다. 전체적인 물가가 싸기에 외국인에게 싸게 느껴질 뿐이다. 이 나라 사람들이 여행하기엔 이 나라 사람들도 숙박비 등 여행 경비가 많이 든다. 한국에서의 경우와 똑 같다는 생각이다.

만일 내가 돈이 많다면 모를까 혼자 하는 여행에서 하룻밤 3만원씩 주고 숙박을 하기엔 벅차다. 겨울엔 숙박비가 없다면 차를 빌리자. 그리고 한국을 돌아보자 철환이 형한테 빌릴까?
끝. ==================================================================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비디오로. 인디아나 존스 시작, 방금 시작했다. 보고 자자!!! 현지에서 보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 - IEHOA -

밤 12시 취침...

142일째 Friday 1999년 4월 9일

5시 넘어 일어나서 뒹굴다 6시쯤 일어나 씻고 떠날 채비를 했다. 카운터에 내려와서 숙박비와 식비(7Dinar)를 계산하고, 밖으로 나왔다. 암만으로 떠날 버스를 찾아 헤매어 2D에 흥정을 하고 혹시나 해서 택시를 찾아보았다. 택시 기사는 끝까지 3D를 고수했다. 결국 버스를 타고 8시에 출발했다.

암만의 Wahdat에 도착 다시 7인승 택시를 타고 압달리 station으로(0.15), 압달리에서 곧바로 국경으로 오려고 했지만 그곳에서 말하는 국경은 알렌비 다리를 말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IRBID로 가는 대형 버스를 탔다. 차비는 0.7D였다. 약 1시간 소요되었고 IRBID에서는 터미널이 2개인데 국경가는 것은 서쪽의 다른 터미널이었다. 또 다른 터미널까지 소형 버스(25인승)를 타고 이동했다(0.065 Dinar). 친절한 요르단 사람들의 도움으로 바로 국경 근처로 오는 버스를 탔다(0.35 Dinar). 하지만 국경 안으로 들어오지는 않고 아래쪽으로 바로 내려가는 노선이었다. 버스 안에서 내다본 광경은 사막은 아니었다. 수목이 푸르게 있고 둥글둥글한 산등성이들이 한국과 비슷했다. 산에 나무만 있었다면 같은 느낌이었을 것이다. 호수도 있고 멋진 곳이다.

버스에서 내려 걷기 시작했다. 검문소도 지나고 크게 "THE JORDAN RIVER BORDER" 이라고 써 놓은 곳 앞에서 기념 사진도 찍으며 2km 가까이를 걸었다. 출국세 4D를 지불하고 출국 스탬프를 받고 남은 요르단 돈은 기념으로 갖고 갈 동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환전했다. 여기 국경 환전소에서는 달러로는 안되고 쉐켈로만 환전이 가능했다.

국경 다리를 건너는 버스는 이미 만원. 다음 버스를 기다려서 탔다. 속는 기분이지만 6쉐켈을 지불하고 국경을 넘어 왔다. 짐 검사를 하고 입국심사를 했다. Visa를 한 달을 받았고(수민의 도움) 보통 3달 준다는데 실수로 한달 줘도 아무 상관없다고 해 버려서 한 달을 받게 되었다. 수민이는 무사히 3개월을 받았다.

수민이는 짐 검사 할 때 갖고 다니던 가루 비누가 마약으로 오인되어 짐을 풀어 헤쳤다. 국경을 빠져 나와 걸으며 긴 옷을 벗어버리고 신발도 샌들로 바꿔 신었다.

금요일 히치가 될까 했지만 의외로 쉽게 되었다. 같이 국경을 넘어온 사람 중에 수민과 같이 짐을 풀어헤친 남자(이스라엘리)를 마중 나온 차량이 있었는데 가는 목적지가 나자렛이었다. 얘기하며 Geva까지는 direct로 올 수 있었다. 키친 옆 주차장까지 바로 왔다. 수민이는 고맙다는 인사로 한국의 10원 짜리 동전을 기념품으로 주었다.

키친으로 직행해서 목을 축이고 캠프로 돌아와 언제나 하던 말 "야 성민아 나왔어!!" 5시쯤 도착했다. 씻고 정리하다 샤바쓰 식사를 하러 갔는데 웬지 썰렁하고 매뉴도 간단해서 내가 뻥을 친 게 되어 버렸다. 와인을 마셨고 성민이는 나 대신에 샤바쓰 서비스를 하며 더 많은 와인을 마셔댔다. 방에다가 빨래를 늘어놓고 12시까지 휴식 시간.

카드놀이도 하며 기다렸다가 Mad에 같이 갔는데 요하비와 "한방"(전에 얘기했지만 언제나 통넓은 작업용바지 입고 다니는데 샤바쓰 날 저녁에 그 넓은 조리기구들이 손 한번 쓱싹하면 깨끗해진다고 해서 별명이 "한방"이 되었다.)이 포켓볼을 치고 있었다. 사람이 적어서 썰렁한 분위기에 당구까지 치니 더욱 더 그랬는데 이어서 키부츠 애들까지 당구를 2게임이나 더 쳤다.

성민이에게 옆서 15장 사주고 받은 돈 9쉐켈과 내게 있던 돈 6쉐켈을 보태 가져간 15쉐켈로 둘이 합쳐 5잔을 마셨는데 음악도 그렇고 별 재미가 없었다.

수민이는 숙소로 먼저 가고 나도 곧 1시 30분쯤 방으로 돌아왔다. 수민이에게 일어나면 깨우라고 메모지를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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